자발적ㆍ비자발적 지역사회 계속 거주 의향 결정 요인
저자 신인진*ㆍ김승희** YEAR
이 연구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노인의 건강 기능 저하 시 나타나는 거주 선택을 분석하고, 자발적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와 비자발적 계속 거주(Stuck in Place)를 구분하는 설명 틀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2023년 노인실태조사」 응답자 중 건강 악화 시 희망 거주 형태에 유효 응답한 65세 이상 노인 9,724명을 대상으로, 현재 집에서 계속 거주, 가족(친인척)과의 동거 또는 근거리 거주, 노인전용 복지주택 이사, 요양시설 입소의 네 범주를 종속변수로 설정하고 다범주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독립변수는 인구사회학적, 주거, 건강, 경제, 심리적 특성의 5개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분석 결과, 건강 악화 시 노인의 거주 선택은 건강 상태만이 아니라 현재 주거의 안정성과 만족도, 가족구성, 경제적 자원, 삶과 지역사회에 대한 주관적 평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차원적 의사결정 과정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 불만족은 가족과의 동거ㆍ근거리 거주, 노인전용 복지주택 이사, 요양시설 입소 가능성을 공통적으로 높이는 핵심 요인이었으며, 전세 거주는 자가 거주에 비해 이동 선택 가능성을 유의하게 높였다. 신체 기능 제한은 가족 의존적 이동을 촉진하였고, 수도권 거주ㆍ고학력ㆍ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수준은 노인전용 복지주택 선호와 관련되었다. 반면 독거 또는 자녀동거, 고령, 월세ㆍ전세 거주 등은 요양시설 입소 선택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또한 금융자산이 없는 노인이 가족 이동이나 요양시설 입소를 덜 선호하는 결과는, 이동 의향이 있어도 자원 부족으로 인해 이동하지 못하는 SIP 가능성을 시사한다.